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60대 여성을 노린다

최초 접근부터 증거인멸까지 범행의 전 과정이 마치 영화 ‘트루먼 쇼’를 방불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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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60대 여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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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접근부터 증거인멸까지 범행의 전 과정이 마치 영화 ‘트루먼 쇼’를 방불케 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이 검찰청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으로 속이는 기관사칭형 수법으로 60대 이상 고령층, 특히 여성을 노리고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전화금융사기 통계에 따르면 올해도 여전히 20대 청년층이 기관사칭형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나,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피해 비중은 54%로 감소하였다. 그 대신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증가하면서 기관사칭형 수법의 건당 피해액은 4,426만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체 기관사칭형 피해 건수 중에서 1억 원 이상의 다액 피해 건수*도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한 763건이 발생했다.


* (202319) 281(202419) 763


고령층 중에서도 특히 60대 이상 여성 피해자 비중이 높은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은퇴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고령화에 따라 심리적 압박에 더 민감해지는 경향을 꼽을 수 있는데, 범죄조직은 이 점을 이용하여 선한 역과 악역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완전히 세뇌시킨다.


* 선한 역을 맡은 금융감독원 과장 사칭범은 자금을 보호해주겠다, 구속되지 않도록 신원보증서를 제출해주겠다.”라고 피해자를 위로하고, 악역을 맡은 검사 사칭범은 당신 때문에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당장 구속시키겠다.”라며 피해자를 협박한다.


< 심리적으로 세뇌당한 피해자들의 진술 >

?매시간 보고를 하라고 하여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지 누굴 만나든지 보고를 하게 했습니다. 저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뭐에 홀린 것처럼 정신이 없고 무서워서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이유도 말 안 해주고 그냥 입금하라길래 묻지도 않고 입금했습니다.”

?검사는 고성으로 협박하고, 금융감독원 과장이란 사람은 (저를) 달래주면서 빨리 이체해야 한다고 양쪽에서 번갈아 가면서 저의 정신을 쏙 빼놔서 저도 모르게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전화우편문자 등 최초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 뿐, 결국 검찰이나 경찰금융감독원처럼 정부로 속여 말하여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라고 속이는 특징을 지닌 전형적인 수법*이다.


*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키워드는 붙임 참조


기관사칭형 수법은 마치 다른 모든 등장인물에 의해 꾸며진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내용의 영화 트루먼 쇼를 떠올리게 한다. 피해자가 카드 배송원, 카드사 고객센터 상담원, 금융감독원 과장, 검찰청 검사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사실은 다양한 배역을 맡은 범죄조직원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시킨 악성 앱은 모든 통신을 범죄조직원들과 연결되게 함으로써 철저하게 꾸며진 영화 세트장처럼 피해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카메라와 녹음위치확인시스템(GPS)의 위치 기능을 탈취해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지켜본다.


범죄조직이 기관사칭형과 같은 전형적인 수법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범행 시나리오를 새로 만들거나 변경하기도 한다. 최근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투자리딩방 범죄조직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하였는데, 그 수법은 다음과 같다.


범죄조직은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과 차장으로 속여 투자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516일에 경찰청장이 중국 경찰과 협력하여 대규모 국제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자금을 회수했습니다. 범인들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를 유도하여 심각한 손실을 입혔는데, 선생님의 송금기록도 확인이 됩니다.”라며 메신저로 접근한다. 실제로 올해 5월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서 치안 총수회담을 했던 사실을 범행 시나리오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후 사칭범은 금융감독원에서 범죄자금을 감독 중인데, 투자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만 전액을 환불해 드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신원증명과 구체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하시면 본인 여부를 확인 후 사기 피해금을 모두 환불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속이며 위조한 사원증을 보여주기도 한다. 피해자가 정보를 제공하면 피해 보상금은 가상자산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가짜 가상자산을 전송해주고 향후 가치가 폭등한다며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기관사칭형처럼 전형적인 수법은 범죄 시나리오나 최소한의 키워드라도 숙지해두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잠깐의 시간을 내어 경찰청에서 공개한 시나리오와 예방 영상을 통해 범죄 수법 및 예방법을 익혀두고, 가족과 지인에게 공유한다면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라고 호소하였다. 아울러,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신·변종 수법이 확인되는 즉시 예·경보 메시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릴 테니 국민께서 항상 세심한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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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창립 10주년 맞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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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생태원에서 기념식 및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 개최

국립생태원 창립 10주년 맞아 기념식 개최


-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기념식 및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1월 2일부터 이틀간 국립생태원 본원(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기념식 및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주년 기념식은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생태원 대강당에서 열리며 온라인 방송(유튜브)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립생태원창립10주년기념기념식초청장.png


국립생태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관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미래 10년 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2013년 10월 28일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했으며,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 연구·전시·교육 전문기관으로 한 해 약 60만 명이 방문한다.


기념식 이후 당일 오후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가 열린다.


학술토론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태 관측(모니터링)과 데이터 활용(세션1) 생태정보:빅데이터의 공유 및 활용(세션2) 생물다양성의 강화-보전과 복원(세션3)을 주제로 열린다.


초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역임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아나 마리아 에르난데스 살가르(Ana Maria Hernandez Salgar)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전 의장, 트레버 샌드위드(Trevor Sandwith)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디렉터(Director) 등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립생태원창립10주년기념사라져가는친구들포스터.png

국립생태원창립10주년기념멸종위기식물탐험포스터.png

사진 제공 = 환경부


한편, 10주년 기념 특별전시전으로 국립생태원 내 전시관(에코리움)에서 열리는 ‘사라져 가는 친구들’과 ‘멸종위기 식물 탐험’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멸종위기 동식물의 실태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들 특별전시전은 ‘멸종위기 식물 탐험’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사라져 가는 친구들‘의 경우 내년 5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10주년 기념 행사는 국립생태원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국가 자연생태 공공기관에서 세계 생태계 보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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